돌아오시라..

나는 그래도 77일간 투쟁을 하고 나온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을 믿었었다. 그 정신을, 그리고 보란듯이 모두 복직하여 쌍용자동차에서 나오는 제품을 기쁘게 살수 있는 그런 회사를 만들것이라 생각했었다. 이렇게 모두 죽어 나가면… 그 정신은, 어떤 이는 투쟁을 하며 없는 재료로 밥을 지어 동료들을 먹였고, 어떤 이는 당장이라도 뛰쳐나가 가족의 품에 안기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고, 못싯고, 못먹고, 못싸는 비인간적인 상황을 벗어나고 싶은 욕구, 무엇보다 살인적인 진압으로 목숨의 위태로움을 온몸으로 느꼈을 그 공포의 순간을 동료들을 믿고 끝까지 지키고 넘어온 정신은… 

세상을 바꿀 수 없다고 생각했지만 그 정신이 있기에 우리는 달라질 것이라 생각했던 그것들 말이다. 무엇보다 아이들은… 이렇게 죽어나가면 어찌하란 말인가… 임무창, 그리고 먼저 죽은 노동자들이여.. 영면하지 말고 돌아오라. 남겨 놓은 사랑하는 아이들을 보러 돌아오라. 그리고 불쌍한 줄도 모르고 살고 있는 우리들을 그 맑고 깨끗한 정신으로 이끌어 주시라…

http://hook.hani.co.kr/archives/22765

http://www.hani.co.kr/arti/society/area/465569.html